여자친구가 생일선물로 오랜 기간 눌러왔던 나의 욕망을 채워줬다. 드디어 시계다운 시계를 사주었다! (물론 너무 마음에 들어 찍은것은 400만원이 넘어 눈팅만 했다)

남자는 어릴때 신발에 욕심을 부리고, 조금식 레베르가 올라 시계를 탐하다, 자동차와 같은 단계로 넘어가며 체울 욕구를 하나식 더 만들어간다. (물론 여자는 진행형이다 -0-;;) 나는 이 시계에 대한 욕구를 어느 순간 잃어버리고, 오직 눈팅으로 나의 욕구를 채웠다. 그러다보니 착용하던 시계는 소모품처럼 사용하고 버리지만 않고 오래 썻다(그러면 소모품이 아니지 않나...) 그래도 나에게 시계는 같이 지내온 세월을 표현 해 주는것 같아 버리지 못하고 전지도 갈아주며 보관을 하고 있다.
 
오른쪽 시계는 군입대 무렵 여자친구가 사준 시계이다, 카시오 저가형 지쇽.. 이 시계는 전 세계의 군인들이 많은 베리에이션으로 애용하는 시계이다, 모든것이 플라스틱 계열이라 깨지질 않는다. 가격대 성능은 세계 최강이다. 또한 시간도 입소대대 앞에서 파는 5000원 짜리 것들과 달리 매우 정확하다. 대부분 한시간마다 시간이 1분식 느려지는 경향이 강하다. (빠른넘도 있다 -0-) 훈련소에서 양 옆 전우조 모두 부대 앞에서 시계를 구입하여 나는 수시로 팔목을 빌려주었다. (차라리 전지를 뺴면 하루에 두 번은 정확하지 않은가?) 나는 이놈과 죽을 고비도 넘기고, 끈도 끊어져 갈아주고 많은 일들을 격으며 살아남았다. 제일 큰 일은 아마도 80키로로 달리는 차와 붙은 정면 1:1이 아닐까 -0-;;;;

왼쪽 시계는 전역 후 군복을 팔아서 남대문에서 산놈이다. 역시 가격대 성능비가 매우 우수하여 정확히 흥정 후 6만원을 주고 샀다. 이놈도 한 차례의 교통사고를 버텨준 놈이다. 여기저기 그 흔적들이 보인다. 또한 이름이 edfice(뽀다구 나는 졸 큰 멋진 건축물) 영어 단어 외우기에도 이바지 하였다.

자 이제 여자친구가 중국 출장가서 무겁게 (정말 무겁다) 들고온 시계를 보자. 케이스가 카센타 공구함을 연상 시킨다.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디자인이다. (나는 공구도 모은다 -0-;; 남자의 로망 아닌가!) 왜 이리 무겁나 했더니 밑에 책이 숨어있다.


내용물을 보면 판타스틱한 카타로그와 , 회사의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책자가 들어있다. 물론 다 영어다. 역사책자는 싸구려 종이로 만들었으나 내용은 흥미가 있다. 자신의 브랜드를 품격화 시키는 아이템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기집가면 나오는 반찬이 중요하듯이, 역시 뭔가 사면 부록이 중요하다. 


열어보면 귀여운 쿠션에 시계가 감겨 있다. 오~~~ 입이 찢어진다 ㅋ 드디어 시계다 ㅠㅠ


여자친구는 옆에 노출된 끈이 무엇인지 몰랐으나 호기심 강한 나는 당겨 보았다. 역시나 남자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아기자기한 아이디어! 안에는 티솟이 스폰서한 경기들의 일정이 나오는 책자와 보증서, 메뉴얼이 있다.


오 멋져 ! ^0^ 요놈이다 요놈!뭔가 심플하면서도 스포티한데도 스포티하지 않은 기분도 든다. 딱이다! 그리고 남들은 필요 없다는 크로노... 나는 브라이틀링 시계를 보면서 침을 줄줄 흘리는 크로노 매니아다.


자 그러면 크로노 사용법을 동영상으로 구경하자. 크로노는 정말 멋지다.(오토메틱 크로노를 소유하는것이 꿈! 소리가 끝내줌!) 귀를 시계에 붙이고 소리를 들으면 너무나 매력적이다. 꼭 한번식 해보시길.

 

생각대로 T 를 연상시키는 로고! 끈 조절은 핀을 망치로 쳐서 제거하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나사인줄암) 그래서 시계방 가서 조절을 했는데 길이가 마음에 안들어 집에서 링크를 더 제거했다. 그런데 이거 보니 시계방에서 삑살을 내서 기스가 나있다 --+. 빡돈다... 링크를 집에서 빼고 달려면 핀을 손으로 잡고 위에서 도라이버로 치는것을 추천한다. (아님 손힘으로 밀어도 됨. 기스날 확률이 낮음) 각 링크가 조절 가능한 길이가 제한적이지만, 사진에 보듯이 버클 끝에 2칸짜리 길이 조절이 또 있다. 그걸 이용하면 좀 더 세밀한 길이 조정을 할 수 있다.


아 멋져부려 -0-;


아주 마음에 든다 흐흐흐 ~(ㅡㅇㅡ)~
벼리 땡큐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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